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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정보

자외선 차단제 완벽 가이드: SPF·PA·재도포·HEV까지 여름 피부 지키는 법

by 먹건지기 2025.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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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 바르기만 해선 부족하다?!

선크림만 믿고 한여름 낮 12시에 당당히 밖으로 나가시나요? 피부는 우리보다 훨씬 영리해서, “바르기만”으로는 막지 못하는 빈틈을 정확히 기억합니다.

요즘 파우치에 선크림 하나씩은 다들 넣어 다니시죠. 그런데도 기미가 짙어지고 피부가 칙칙해졌다며 놀라는 순간, ‘분명 매일 바르는데 왜?’라는 의문이 따라옵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양·타이밍·지속·광선 스펙트럼을 놓쳐요. SPF 숫자만 믿다 보니 UVA1·가시광선(HEV)·적외선(IR) 같은 ‘보이지 않는 구멍’이 생깁니다. 오늘은 “선크림만으론 부족한 이유”를 피부과 진료 현장에서 자주 놓치는 디테일까지 파고들어, 실제로 색소·탄력·광노화까지 방어되는 여름 루틴을 함께 설계해볼게요.

1) “바르기만”으론 왜 부족한가

선크림은 “정량·균일 도포·재도포”가 지켜질 때만 라벨 수치에 가까운 보호를 냅니다. 현실에선 출근 전 급히 바르고(양 부족), 점심 직후 번들거림 때문에 티슈로 닦아내고(막 손상), 오후 야외 미팅에선 햇빛을 정면으로 맞죠(광량 과다). 여기에 UVA1(340~400nm)은 유리창도 통과해 실내·운전 중에도 색소·탄력 손상에 기여하고, HEV(가시광선, 400~450nm)는 일부 피부 타입에서 색소질환을 악화시킵니다. 즉, “아침 한 번”으론 누적 광량을 커버하기 어렵고, 스펙트럼 빈틈(특히 HEV·IR)까지 고려해야 진짜 생활 방어가 완성돼요.

2) SPF·PA·UVA 표기 제대로 읽기(지역 기준 비교표)

SPF는 UVB(화상) 보호, PA/PPD는 UVA(노화·색소) 보호를 의미합니다. 지역에 따라 시험 방법·라벨링이 조금씩 달라, 같은 “SPF50”이라도 UVA 보장 방식이 다를 수 있어요. 아래 비교표로 핵심만 정리했어요.

표기/기준 측정 대상 특징/주의
SPF(글로벌) UVB(280~315nm) 2mg/㎠ 도포 기준. 절반만 바르면 체감 SPF는 크게 하락
PA(아시아, PPD 기반) UVA 전체 PA+~PA++++. 숫자 높을수록 PPD(지속적 색소침착) 보호↑
UVA 원형(유럽) UVA/UVB 비율 SPF의 ≥1/3 수준으로 UVA 보호 충족 시 표기
Broad Spectrum(미국) UVA+UVB 광노화 방어 최소 기준 충족 시 표기, Water Resistant는 40/80분

3) 양·도포법·레이어링: 실전 루틴

가장 흔한 실패는 ‘양 부족’과 ‘빈틈’입니다. 아래 체크리스트대로 바르면 같은 제품도 성능이 달라집니다.

  • : 얼굴 기준 2mg/㎠ ≈ ‘두 손가락 법’(검지+중지에 진주알 두 줄). 귀·목·헤어라인·턱선 아래까지 확장
  • 도포: 점도 높은 제형은 “도트→부드럽게 연결”, 문지르기 과하면 뭉침·도포손실↑
  • 레이어링: 수분크림→항산화 세럼(비타민C/나이아신아마이드)→선크림→메이크업. 오일·프라이머 과다는 마찰로 막을 깎음
  • 메이크업 위 재도포: 쿠션 퍼프/브러시로 소량씩 톡톡. 파우더형 SPF는 보조용
  • 입술·눈가: SPF 립밤·선글라스(UV400) 병행. 눈꺼풀은 틴티드/스틱형이 편리

4) 재도포의 과학: 땀·피지·광분해 변수

자차막은 (1) 물리적 마모(마스크/손·옷깃 접촉), (2) 화학적 변화(필터 광분해·피지와의 상호작용), (3) 생리적 요인(땀·유분)으로 얇아집니다. 실외·야외운동은 2시간 간격, 땀·수영 시 라벨의 “Water Resistant 40/80min”에 맞춰 더 자주 보충하세요. 운전·실내 유리창 옆 좌석은 UVA 노출이 계속되므로 오후에도 얇게 한겹 더.

5) 필터별 스펙트럼·안정성·장단점(핵심 비교표)

모든 필터가 같은 영역을 막지 않습니다. 본인 환경·피부타입에 맞게 선택하세요.

필터/유형 강점 스펙트럼 특징/팁
징크옥사이드(무기) UVA1~UVB 광범위 민감·트러블 피부에 호용성↑, 백탁/건조감은 보습으로 보완
티타늄디옥사이드(무기) UVB, UVA2 UVA1 커버 약함 → 징크/유기 필터와 조합 추천
아보벤존(유기) UVA1 강력 광안정화 필요(보조 필터/항산화 성분과 조합)
특정 신세대 필터(예: 큰 스펙트럼) UVA+UVB 폭넓음 제품·지역별 허가 차이 → 라벨의 UVA 표시/PA 확인

6) 선크림 밖의 방어막: UPF·모자·선글라스·그늘(체크리스트)

  • UPF 의류: UPF50+ 긴팔·레깅스는 지속 보호. 젖었을 때 성능 저하 적은 편
  • 모자: 챙 7cm 이상, 목/귀 가리개 옵션. 검정·짙은색 직물은 산란·흡수로 보호↑
  • 선글라스: UV400, 측면 누광 차단 프레임. 광각 렌즈는 외부 반사광 유입↓
  • 그늘·동선: 10~16시 피크타임 이동 최소화, 건물 그늘/수목 라인 따라 이동
  • 윈도 프로텍션: 장시간 운전·창가 근무는 실내에서도 자차 재도포/차단막 필수

7) 기미·잡티를 부르는 HEV·IR: 틴티드·항산화의 역할

멜라스마·PIH(염증후 색소침착) 성향이 있다면 가시광선(특히 파란빛, HEV) 차단이 관건입니다. 무색 선크림은 HEV 차단이 제한적이어서, 아이언 옥사이드가 들어간 틴티드 선스크린이 색소 방어에 유리합니다. 또 IR-A(적외선)는 진피 열 스트레스를 유발해 콜라겐 효소를 활성화할 수 있어, 비타민C·E·폴리페놀·나이아신아마이드 등 항산화 스킨케어를 아침 루틴에 병행하면 광스트레스의 “잔여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8) 자외선과 선크림에 관한 9가지 오해와 팩트

  • 오해: ‘실내는 안전’ → 팩트: UVA는 유리 통과. 창가·운전 시 노출 큼
  • 오해: ‘SPF50이면 다 해결’ → 팩트: 양·재도포·UVA/HEV 관리가 핵심
  • 오해: ‘비 오는 날은 무방’ → 팩트: 구름 낀 날에도 UVA는 강도 유지
  • 오해: ‘비타민D 위해 무자차 일광욕’ → 팩트: 식이·보충제·검사로 안전 관리 가능
  • 오해: ‘무기=절대 백탁’ → 팩트: 제형·분산 기술로 개선, 보습과 레이어링이 관건
  • 오해: ‘분사형이 가장 편하고 충분’ → 팩트: 흡입 주의·용량 부족 잦음, 손에 받아 충분량 도포
  • 오해: ‘파우더 SPF만으로 OK’ → 팩트: 보조·리터치용. 기본은 로션/크림/스틱
  • 오해: ‘메이크업에 SPF 있으니 생략’ → 팩트: 실제 도포량이 너무 적음
  • 오해: ‘아침 한 번이면 하루 종일’ → 팩트: 누적 광량·마찰·피지로 보호막 감소
Q SPF 50과 SPF 30, 체감 차이가 크지 않다는데 정말일까?

SPF는 UVB 차단 효율보다 ‘얼마나 오래 버티게 해주는가’에 가까운 개념이에요. 실제론 도포량·재도포가 보호력 차이를 더 크게 만듭니다. SPF50이라도 얇게 바르면 SPF10 미만으로 떨어질 수 있어요.

Q 틴티드 선크림은 왜 색소 피부에 더 유용한가?

아이언 옥사이드가 HEV 영역을 산란·흡수해 색소 자극을 줄여줘요. 기미·잡티·PIH 성향이라면 무색 제품 위에 얇게 레이어링해도 좋아요.

Q 실내 근무면 굳이 재도포가 필요할까?

창가·유리문·운전은 UVA 노출을 지속적으로 받습니다. 오후 일정에 야외 이동이 있다면 얇게라도 보충이 안전합니다.

Q 선스프레이는 편한데 왜 권고가 엇갈리나?

분사형은 흡입 위험·도포량 부족이 잦아요. 손바닥에 받아 충분량을 피부에 눌러 올리듯 바르고, 실내 환기를 권해요.

Q 비타민 D가 걱정돼 선크림을 줄여야 할까?

혈중 농도는 식이·보충제·검사로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어요. 색소·광노화 위험을 감수하며 무자차 노출할 이유는 없습니다.

Q 스틱/스틱형만으로 충분할까?

휴대·리터치엔 최고지만 첫 도포는 로션/크림으로 충분량을 확보한 뒤, 스틱으로 모서리·귀·손등을 보강하면 훨씬 안정적입니다.

선크림은 ‘만능 방패’가 아니라, 전략이 필요한 도구입니다. 아침 한 번 바르고 끝내는 루틴에서 벗어나 정량·재도포·스펙트럼·생활차단을 한 세트로 묶어보세요. 실내 유리창·운전·짧은 외출까지 누적되는 빛을 줄이는 순간, 기미의 경계가 흐려지고 피부 톤이 다시 투명해집니다. 이번 여름은 “바르기만”에서 “막아내는 루틴”으로, 여러분의 하루가 달라질 거예요.

※ 참고 자료: 대한피부과학회 광의학·색소질환 관련 자료,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KFDA) 자외선 차단제 가이드, 미국 FDA Broad Spectrum & Water Resistance 라벨 기준, 유럽 화장품 규정의 UVA 원형 마크 가이드, Asian PA/PPD 표기 기준, International UV Association(유리·UVA 투과), 색소질환에서의 HEV/아이언옥사이드 관련 임상 리뷰, 광노화와 항산화(비타민 C/E·나이아신아마이드) 관련 종설.